▲(상단)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확정한 타이거 우즈가 아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다. (하단) 2015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딸 샘, 아들 찰리와 함께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대부분의 분야가 그렇듯이, 운동 신경을 타고나면 유리한 스포츠 종목에서는 대를 잇는 경우가 많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에서 59타를 쳐 화제에 오른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의 외손자인 샘 손더스(미국), 주니어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악동' 존 댈리의 아들 존 댈리 2세(미국), 아마추어 골프선수로 활약했던 할아버지와 켄터키주 고센의 한 골프장에서 헤드 프로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도 여러 차례 아들(11)과 골프장을 누비는 장면이 포착됐었다. 

최근 미국 골프닷컴이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의 골프 스윙은 여러분이 상상했던 것만큼 완벽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주 토요일(현지시간) 밤늦게 그의 아들 찰리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골프 스윙을 뽐내는 장면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의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출처=타이거 우즈 리전(region)의 트위터 영상 캡처화면


타이거 우즈의 아들이 골프 스윙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 매체는 뭔가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만 10세 아이가 선보이는 완벽에 가까운 리듬과 공을 지나갈 때 속도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의 이완 머레이는 "여러모로 로리 매킬로이를 연상시키는 이 10살짜리의 스윙은 전 세계 골프계를 흥분시킨다"며 "열성적인 아빠 타이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그 장면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영상은 우즈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주피터의 클럽메드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주니어 대회의 모습이다. 찰리는 이 경기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권 입상 여부를 떠나 이 영상을 지켜본 사람들은 찰리의 스윙이 부러울 뿐이라는 반응이다.

찰리는 지난 2016년 지역 유소년 골프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경험도 있다. 당시 우즈는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을 참관하기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머물고 있다가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려고 잠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대회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2003년 11월, 우즈는 스웨덴 전직 모델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약혼했다. 2001년 스웨덴 골프선수 예스퍼 파네빅이 2001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이들 둘을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린의 어머니는 바브로 홀베르크는 스웨덴 이민 및 망명 정책을 담당하는 전 장관이었고, 아버지 토마스 노르데그렌은 워싱턴 D.C.에서 국장을 지낸 라디오 저널리스트였다.

우즈와 엘린은 2004년 10월 5일 카리브해에 있는 바베이도스의 유명 리조트에서 결혼했고, 이후 2010년 이혼했다. 둘 사이의 첫 아이는 2007년에 태어난 딸 샘 알렉시스 우즈다. 아들 찰리 액셀 우즈는 2009년에 태어났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샘과 찰리를 황홀하게 껴안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즈는 심각한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중요한 동기 부여로 아이들을 자주 언급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내가 골프대회에서 했던 몇 가지 일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재기하기 전에는 골프가 나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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