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상금·다승·대상·최저타 4관왕…조아연은 신인상

▲2019년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확정한 최혜진 프로. 그리고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1, 2위인 박성현, 김효주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최혜진(20)이 2019시즌 마지막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장하나(27)와 접전을 벌인 끝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11월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날. 10번홀에서 시작한 최혜진은 1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잡아냈고 보기 없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공동 3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이틀 경쟁의 부담감 때문에 사흘 내내 고전했던 최혜진은, 그래도 마지막 날 언더파를 치면서 18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혜진의 독주 저지에 나섰던 라이벌 장하나도 아쉬움을 남긴 라운드였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했다. 장하나는 초반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3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압박했지만,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게 뼈아팠다.

합계 4언더파 212타가 된 장하나는 2라운드 때와 같은 공동 8위를 유지했다.

최종전 성적을 반영한 결과, 공동 35위 상금 402만원을 보탠 최혜진은 시즌 상금 12억716만2,636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6년 박성현(26)이 13억3,309만667원, 2014년 김효주가 12억897만8,590원을 각각 획득해 이 부문 1, 2위에 올라있다. 2017년에 11억4,905만2,534원을 획득한 이정은6(23)는 올해 최혜진의 상금에 따라 이 부문 4위로 내려갔다.

2013년 국내 상금왕이었던 장하나는 6년만에 타이틀 탈환을 기대했으나 KLPGA 투어 생애 첫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로 만족해야 했다. 공동 8위 상금 1,2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11억5,772만3,636원을 쌓았다. 최혜진과는 약 4,943만원 차이.

또 평균 타수에서는 1위 최혜진이 70.4576타, 2위 장하나가 70.5194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주 SK네트웍스 레이디스 클래식을 제패하며 다승왕(5승)과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은 최종전에서 상금과 평균 타수 1위도 지켜내며 4관왕을 확정했다.

앞서 조아연(19)도 최종전을 남기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조아연은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 임희정(19)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 조아연은 2,780점, 임희정은 2,532점으로 마쳤다. 

신인답지 않게 눈부신 활약을 펼친 둘은 다른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상금에서는 임희정이 4위(8억7,508만2,015원), 조아연이 5위(7억5,197만2,408원)를 각각 기록했다. 또 꾸준함을 앞세운 조아연은 평균타수 4위(70.6565타)에 자리했고, 시즌 3승을 달성한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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