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한 박성현, 이정은6, 고진영,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31일부터 나흘간 대만 뉴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달러) 대회가 펼쳐진다.

박성현, 브룩 헨더슨, 테레사 루

박성현(26)은 공동 21위로 마쳤던 이달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세계랭킹 2위를 달리는 박성현은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는 올해가 세번째 출전이며 2018년에는 공동 12위였다. 박성현은 대회 첫날인 31일 브룩 헨더슨(캐나다), 테레사 루(대만)와 같은 조에 편성돼 오전 11시 13분(이하 한국시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올해 박성현과 나란히 2승을 거둔 헨더슨은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는 네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고,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16년 공동 3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는 테레사 루는 홈 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를 위해 타이베이로 건너왔다. 세계랭킹 81위인 테레사 루는 현재 대만 국적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2016~2017년에는 세계 톱30에 진입했고, 지난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대만을 대표해 뛰는 등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이정은6, 한나 그린, 시부노 히나코

2019년 L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 중 3명이 타이베이에서 개막 라운들 함께 치른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6(23)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동반 경기한다. 1라운드 출발시간은 오전 11시 24분 1번홀.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고, 현재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이정은6는 시즌 막바지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캠비아 포틀랜드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밟은 그린은 지난주 한국에서는 공동 38위로 마쳤고, 지난해 타이베이에서는 공동 48위였다.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는 두번째 출전이다. 

JLPGA 투어 신예인 시부노는 LPGA 투어 대회에는 두 번째 출발이다. 지난 8월에 열린 브리티시 오픈이 LPGA 투어 첫 경기였는데, 거기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게 되었다. 시부노의 향후 2주간 LPGA 투어 경기가 내년에 미국에서 뛸지 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주 대만에 이어 다음주에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 참여한다. 

LPGA에 따르면, 시부노는 2020년 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 LPGA에서 뛰기에는 실력이 부족하고, 일본 투어에서도 첫 해 밖에 되지 않아 미국 가기 전에 일본 투어에서 몇 년 더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내년 미국 진출을) 고심할 여지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고진영, 넬리 코다, 슈 웨이링

지난 주말 고진영(24)은 한국에서 LPGA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했다. LPGA 투어 올해 5번째 승리를 겨냥한 이번주 시즌 내내 지켰던 1인자의 우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진영은 아시아로 건너와 상하이와 부산에서 각각 공동 9위의 성적을 냈고, 2018년 타이베이에서는 공동 8위로 끝냈기 때문에 이번주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베이에 돌아온 넬리 코다(미국) 역시 올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9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도 우승을 추가했다. 다니엘 강이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미국 선수가 되었고, 넬리 코다는 그 두 번째 타이틀을 기대한다. 

함께 오프닝 라운드를 치르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넬리 코다, 타이베이에서 자란 슈 웨이링은 오전 11시 35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LPGA 투어 멤버인 세계 92위 슈 웨이링은 테레사 루에 이어 대만 선수로는 두번째 높은 랭킹이다. 이번 대회는 7번째 출전이고, 2018년 공동 6위를 포함해 최근 2년간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박인비, 아리야 주타누간, 호유안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박인비(31)는 약 1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했다. 마지막 출전이었던 아메리카 클래식에서는 공동 8위였다. 2019시즌 제한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인비는 15개 대회에 참가해 6차례 톱10에 들었다. 2017년과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했던 박인비는 시즌 막바지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7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인비는 대회 첫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호유안(대만)과 함께 1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다. 주타누간도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스폰서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호유안은 여자골프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됐다. 세 선수는 오전 10시 51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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