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 고진영, 김하늘, 지한솔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주 국내 무대에서 워밍업을 끝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최근 일본 무대에서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해온 김하늘(31)이 나란히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고진영은 12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셋째 날 어려운 코스에서 1타를 줄였다. 

첫 홀부터 16번홀까지 이어진 지루한 파 행진을 견뎌낸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결국 버디를 잡아냈다. 놀라운 점은 퍼트 수 33개를 적어내고도 보기 없는 라운드였다.

사흘 연속 1언더파 71타씩을 적어내는 꾸준함이 돋보인 고진영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공동 2위인 김하늘(31), 지한솔(23), 유해란(18)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9승(2017년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제외)을 기록했던 고진영은 국내 투어로는 약 2년 1개월 만에 다시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고진영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우승 2회를 포함해 4승을 거두면서 1인자에 올랐다. 상금과 CME 글로브 레이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하늘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전날보다 28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작년 이 대회에 이어 1년 만에 KLPGA 투어에 나온 김하늘은 1~3라운드에서 똑같이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하는 안정된 아이언 샷이 돋보였고, 특히 퍼트 수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33개, 31개, 28개로 줄어든 게 눈에 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KLPGA 투어 상금왕에 등극했던 김하늘은 2013년 MBN 김영주골프 레이디스 오픈에서 국내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15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김하늘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6승을 달성했다.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상금 4위에 오르는 등 지난 4년간 모두 상금 순위 30위 안에서 매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었고, 특히 올해는 상금 53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반까지 컷 탈락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면서 상위권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지한솔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고, 유해란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자한솔은 2017년 11월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1승을 기록했고, 유해란은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종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