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나희원(25·동부건설). 사진제공=KLPGA. 허윤경 프로(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나희원(25)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1부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나희원은 11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기록,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상금 순위 32위를 달리는 나희원은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위,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4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톱10에 들었다.

“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샷감이 좋지 않아 불안했다”고 털어놓은 나희원은 “캐디 오빠랑 리듬만 잘 찾아서 과감하게 치자는 얘기를 했고, 모든 샷이 똑바로 가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조절해서 쳤던 것이 잘된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 핀 위치가 쉽지 않았다”며 “벙커 뒤 아니면 완전 그린 뒤에도 핀이 있어서 오늘은 공격적으로 치면 안 되고, 안전하게 경기하고 기회가 오면 잡자고 생각하면서 쳤다”고 덧붙였다. 

티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이틀 연속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퍼트 수가 첫날보다 3개가 줄어든 25개를 적으면서 버디 사냥에 도움을 받았다. 특히 2라운드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1라운드 때보다 17계단 상승했다.
 
나희원은 “좋은 퍼트감이 샷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연결된 것 같다”면서 “16번홀에서 10m 롱 퍼트가 잘 들어갔고, 17번홀에선 두번째 샷이 좌측 러프였는데 9번 아이언으로 쳐 4m에 붙였다. 마지막 홀도 1m에 붙여서 버디를 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5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며 최연소 아마추어 대회 출전 기록(당시 12세)을 세우기도 한 나희원은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국가 상비군을 지냈으며, 2013년 10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2015년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허윤경(29)과 박민지(21)는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허윤경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고, 박민지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지난 2014년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까지 올랐던 허윤경은 이후 부상 등으로 하락세를 타다가 이번 시즌에는 상금 47위에 머물러 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5위가 올해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2014년 10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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