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와 최혜진 프로(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고진영(24)과 박성현(26)의 동반 출전, 아울러 월드스타 박성현과 국내 1인자 최혜진(20)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집중시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박성현과 최혜진이 박성현과 최혜진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박성현은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6개의 안정된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버디 6개를 뽑아내고 2개 보기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지난 4주간 한국에서 미국, 다시 미국에서 한국을 오가며 강행군한 박성현은 이날 최혜진, 류현지(21)와 리더보드 맨 상단을 공유하며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았다.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259.5야드를 날린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등 5타를 줄여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후반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특히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0%에 그린 적중률 66.7%로 다소 샷감이 흔들렸지만, 위기에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레이업을 한 뒤 세번째 샷으로 공을 홀 3m 근처로 보내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30m 먼 거리를 정확한 거리감으로 맞춰 파로 홀아웃했다.

앞서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밀렸지만, 소나무를 맞고 카트 도로에 떨어지는 행운이 있었고, 반대로 15번홀(파4)에선 왼쪽으로 날아간 공이 나무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박성현, 이다연(22)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은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린 적중률 88.9%의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5번(파3)과 9번(파4), 16번(파3), 그리고 18번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현재 상금랭킹 67위로 시드 유지가 불안한 류현지는 10번홀에서 시작해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했지만, 후반 1~9번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내며 1인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배선우 프로. 사진=골프한국

한진선(22)과 하민송(23)이 선두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박민지(21), 박지영(23), 김현수(27), 이소미(20) 등이 2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고진영은 어려운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에 보기 2개, 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낸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무난하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대회 개막 전 사전 인터뷰 때 걱정했던 것처럼, 퍼트 수는 30개로 다소 많았다.

지난해 우승자 배선우(25)를 비롯해 김아림(24), 박주영(29), 이가영(20) 등이 1언더파를 적어내 고진영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이븐파 공동 18위에는 안시현(35), 허윤경(29), 박현경(19), 임희정(19) 등이 포진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과 메인 스폰서 대회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 JLPGA 투어 멤버 김하늘(31)은 1오버파 공동 31위로 출발했다.

강호 김지현(28)과 오지현(23)은 4오버파 공동 7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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