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원)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개막 하루 전인 9일 대회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가한 박성현(26)은, 우승하면 맥주에 소주를 탄 ‘소맥’을 마셔 보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이트진로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우승자가 우승트로피에 맥주를 부어 마시는 전통이 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우승자가 맥주 마시는 모습은 많이 봐왔다. 하지만 우승하고 소주 마신 선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또 올해로 한국 시드가 끝나는 박성현은 “우승해서 시드를 따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박성현은 2016년 한화 클래식 우승으로 확보한 4년 시드가 올해 만료되는 건 사실이지만, 시드보다는 그만큼 강력한 우승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올해 2차례 우승으로 LPGA 투어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3위를 달리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박성현은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는 다 타봤다. 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해서 꼭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세계 1위 고진영(24)과 동반 출전에 대해 “신기하고 멋진 일”이라면서 “미국에 가서도 세계 1, 2위를 하는데 고국 팬들에게 같이 경기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다만, 박성현은 컨디션이 걱정이다. 한국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 참여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주 연속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고, 다시 귀국해 이번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4주 연속 출장이다.

박성현은 “시즌 막판이라 체력이 좀 떨어졌다. 감기를 두번이나 앓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시즌에 남은 LPGA 투어 대회 4개 가운데 2개만 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귀국해 9일에 연습 라운드를 치른 박성현은 “코스가 역시 어렵다. 이 코스에서 잘해본 적이 없어서 캐디와 상의를 많이 했고, 티샷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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