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 출전한 배희경(사진출처=배희경 인스타그램), 유소연 프로(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배희경(27)이 일본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배희경은 4일 일본 미에현 코코파 리조트 클럽(파72·6,479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0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배희경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오사토 모모코(일본·133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그린 적중율 7위(73.4%)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인 배희경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바람이 강했던 탓에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 정도밖에 안됐다. 하지만, 아이언 샷감이 계속 좋아서 대부분의 홀에서 컵 3m 이내에 붙였다"로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아이언과 달리, 배희경은 올해 그린 플레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30.4개로 71위에 머물러 있는 것.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퍼트 수 26개로 막았고, 2라운드에서도 28개로 선방했다. 

지난주 9월 28일 만27세의 생일이었던 배희경은 절친한 동료인 김하늘, 정재은, 윤채영, 이민영과 조촐하게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다. 배희경은 SNS에 올린 사진에 대해 설명하면서 "생일 당사자가 착용하는 플라스틱 안경을 돌아가면서 다음 사람이 관리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나카TV 브릿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 1승을 거둔 배희경은 올해 7차례 톱10에 들었고, 악사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공동 4위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배희경은 "내일도 바람이 강할 것 같다. 확실히 페어웨이를 유지하고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배희경의 독주를 막으려는 우승 라이벌들이 만만하지 않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9)이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로 뛰어올랐다. 유소연은 6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일본의 에이스’ 하타오카 나사 역시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유소연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상금·대상 1위 신지애(31)는 8언더파 136타 공동 7위다. 김하늘(31)이 7언더파 137타 공동 9위로, 전날보다 6계단 하락했지만 10위 안에 들었다.

배선우(25)와 황아름(32)이 나란히 6언더파 공동 13위, 이민영이 5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이보미(31)는 4번홀(파4)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41위(2언더파)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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