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성현, 허미정, 김효주,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아시안 스윙'을 앞두고 미국 본토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27번째 대회인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이 4일(한국시간)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130만달러에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가 걸려 있다.

허미정, 홈그라운드에서 2주 연승 노려

허미정(30)은 2018년 1월 결혼한 뒤 미국 텍사스 맥키니에서 살고 있다. 물오른 경기력으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가 이번주 남편은 물론 오빠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3승(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올해 8월 영국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허미정은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다승도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세 차례나 톱10에 입상한 허미정은 올해의 선수와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각각 10위, 시즌 상금 15위(84만5,056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도 23위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타수 5위(69.57타)가 보여주듯 올 시즌 선전하는 허미정의 원동력은 안정된 그린 플레이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98개로 이 부문 4위를 달리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위(1.71개)다. 그린 적중률도 73.7%(25위에 해당)로 높은 편이다. 더욱이 허미정은 2016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기억도 있다.


박성현, 대회 2연패 도전

박성현(26)은 지난해 5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기 위해 악천후와 싸웠다. 비와 뇌우로 인해 2라운드 36홀로 단축된 상황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그때 우승 후 7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8월 IWIT 챔피언십에서도 잇달아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LPGA 투어 스케줄 변경으로 인해 박성현은 2주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밝힌 박성현은 지난주에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한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험이 없는 박성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 2연패 도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출전한다.


한국의 시즌 14승 합작 기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박인비가 2승(2013년과 2015년), 신지은(2016년)과 박성현(2018년)이 1승씩 기록하는 등 지난 6년간 우승 트로피 4개를 한국 선수들이 들어올렸다. 역대 챔피언 5명 가운데 박인비(31), 신지은(27), 박성현 3명이 올해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 시즌 13승을 합작하며 한 해 한국의 최다승을 향해 뛰고 있는 태극낭자들은 이번주 14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6(23), 전인지(25), 이미림(29), 김효주(24), 지은희(32), 이정은5(31), 강혜지(29), 박희영(33), 김세영(26), 최운정(29), 김인경(31), 전영인(19)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박희영은 2015년 대회에서 공동 2위로 마쳤다.

이밖에 이번 시즌 나란히 2승을 거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한다 그린(호주), 1승을 올린 셀린 부티에(프랑스), 브론테 로(잉글랜드),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 등도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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