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27~29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6,329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신인 조아연(19)은 사흘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쳐 최혜진(20), 김아림(24)과 연장전을 치렀고,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루키 시즌'에 2승째를 달성하며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 굳히기에 나선 조아연은 “지난주 대회부터 퍼트와 샷 감이 좋아서 흐름을 잘 유지하자고 생각했는데, 잘된 것 같다”며 “경기할 때 퍼트가 잘 되니까 불안감 없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규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1.5m 파 퍼트를 놓친 조아연은 “오늘 경기를 나가기 전에 상대 의식을 하지 말고 내 플레이만 하자고 스스로에게 미션을 줬다. 잘 이어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홀 두번째 샷을 할 때 ‘이번 홀에서 파를 하면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니 불안해지더라. 그리고 그 퍼트를 할 때 굉장히 떨려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53번째 홀까지 노보기 경기를 한 조아연은 “최종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버디 4개만 잡자고 생각을 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하자는 생각도 마지막 홀 가기 전까지는 잘 지켜진 것 같다”면서 “마지막 홀에도 그 생각을 계속했어야 했는데, 우승을 생각하다보니 긴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아연은 결국 우승을 결정한 3차 연장 상황에 대해 “1m 조금 넘게 붙였다. 18번홀 때 놓친 거리와 동일했다. 연장 3홀을 돌 때 티샷을 하고 가면서 ‘다시 18번홀 파 퍼트 상황이 온다면 실수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3차 연장에서 동일한 거리에 퍼트가 왔을 때 다시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아마추어 때를 통틀어 연장전이 처음이었던 조아연은 “본 경기 18번홀에서 너무 떨었던 나머지 실수가 있었는데, 오히려 연장에 가면서 떨림이 덜했다”고 말했다.

‘본인에게 100점을 줄 수 있나’는 질문에 조아연은 “시즌 초에 신인왕과 시즌 2승을 목표했는데 이제 시즌 2승을 달성했으니, 신인왕까지 이루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주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희정(19)이 올해 신인 가운데 처음 2승 고지에 오르는 등 신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대해 조아연은 “동기부여가 된다. 다른 신인 선수들이 잘 치면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러한 자극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최근에 다른 신인들이 우승을 많이 한 것도 자극이 됐고, 이번 우승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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