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아림, 임희정, 조아연, 최혜진 프로. 상단 대회 포스터 이미지 제공=KPGA. 하단 선수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24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2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6,329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김혜윤(30)을 시작으로 김하늘(31), 장하나(27), 이민영2(27), 박성현(26), 이정은6(23) 등 정상급 선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해왔다. 


장타1위 김아림, 타이틀 방어 도전장

특히 작년에는 김아림(24)이 이정은6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스러운 생애 첫 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2018시즌 상금 6위, 대상 포인트에 10위로 선전했던 김아림은 올해도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상금 12위, 대상 포인트 6위를 달리고 있다. 

7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 외에도 두번의 3위(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기록했다. 장기인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1.4야드를 기록해 1위에 올라있고, 평균 퍼트 수 15위(30.26개), 그린 적중률 22위(73.42%), 그리고 평균 타수는 14위(71.57타)다.

김아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해서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설레고, 조금 더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최근 감기몸살을 앓아서 힘들었는데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대회장 변경에 대해 김아림은 “88CC만큼은 아니지만, 엘리시안 강촌에서도 라운딩을 수차례 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 코스에 맞는 김아림만의 전략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조아연, 뜨거운 신인왕 경쟁

K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이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아연(19)의 독주 체제로 흘러갔으나, 임희정(19)이 올해 신인 첫 2승 고지에 오르면서 신인왕의 향방은 쉽게 점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이 1,845점, 2위 임희정은 1,610점을 기록 중이고, 둘의 격차는 235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신인상 포인트가 270점이나 주어지는 만큼 임희정이 우승할 경우, 신인상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치열한 연장 끝에 김지현(28)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한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부터 4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는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이는 임희정은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아서 천천히 감을 끌어올리자고 계획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우승이 찾아와서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OK저축은행 대회에서도 더욱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두 달 전 연습라운드로 엘리시안강촌 코스를 처음 접했다는 임희정은 “파3 홀의 전장은 길고, 파5 홀은 전장이 짧다고 느꼈다. 이런 코스 특성을 잘 활용해 파3 홀은 지키고, 파5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으로 대회 톱10을 목표로 뛰겠다. 이후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컷 탈락과 한화 클래식 기권 등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주 올포유 챔피언십 단독 3위에 오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혜진, ‘시즌5승+대상1위’ 동시에 넘봐

2019시즌 KLPGA 투어 4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20)은 이번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까지 넘본다. 현재 대상 부문 1위인 405점의 박채윤(25)과 2위인 363점의 최혜진은 42점 차이다.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11위로 마쳐 대상 포인트를 받지 못한 최혜진은 “최근 환절기라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샷도 흔들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며 “지난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엘리시안 강촌 코스를 경험했는데 개인적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코스 공략에 대한 생각보다는 스윙 플레이에 더욱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약 8억2,000만원을 쌓아 상금 순위 선두를 달리고, 2위 조정민(25), 3위 박채윤, 4위 이다연(22)이 추격 중이다. 거액의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가 몰려있는 ‘골든 먼스’ 10월에 돌입하기 직전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상금왕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밖에 역대 챔피언인 김민선5(24), 장하나도 출전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아울러 김다나, 김보아, 김예진, 김자영2, 김지영2, 김해림, 박결, 박민지, 박소연, 박소혜, 박주영, 박지영, 박현경, 백규정, 안송이, 안시현, 오지현, 유해란, 이소미, 이소영, 이승연, 이정민, 장은수, 조윤지, 조정민, 지한솔, 최예림, 하민송, 한진선, 허윤경, 홍란 등이 출전한다.

윤슬아(33)는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300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김보경(33)과 홍란(33)에 이은 세 번째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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