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선두 스콧 빈센트를 2타차로 추격

▲2019년 제35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형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이형준(27)은 유독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승 가운데 3승을 가을에 일궈냈다.

무더위가 사라지고 아침저녁 부는 바람이 선선해지는 요즘, 이형준이 올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형준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2번홀(파5)과 5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4,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마무리했다.

'5언더파 66타'는 이날 이형준과 히로시 이와타(일본)가 작성한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낸 이형준은 선두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 공동 23위보다 21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

올해로 신한동해오픈에 7번째 출전인 이형준은 앞서 2018년 단독 6위가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둔 이형준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4위(3억2,834만원)를 달린다. 프로 데뷔 이후 한번도 한 시즌 다승 경험이 없는 그에게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2라운드 리더보드는 공동 2위까지 상위 5명의 선수가 모두 다른 국적이다.

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177위 스콧 빈센트는 2016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지만, 아직 우승 기록은 없다. 특히 2016년 공동 2위, 2017년 공동 3위, 2018년 단독 2위 등 신한동해오픈에 3차례 출전해 모두 톱3에 진입하는 뛰어난 성적이 돋보인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를 비롯해 폴 피터슨(미국), 지브 크루거(남아공)가 이형준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 뒤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이태희(35)와 SK텔레콤 오픈우승자 함정우(24)가 나란히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올 시즌 첫 다승자 탄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괴력의 장타자인 재미교포 김찬(29)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선두에서 공동 6위로 내려왔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서요섭(23)과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우승을 맛본 장이근(26)을 비롯해 김우현(28), 황재민(33) 등은 공동 10위(4언더파 138타)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강성훈(32), 아시안투어 1인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 국내 원조 장타자 김대현(31) 등은 3언더파 139타, 공동 18위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은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이븐파 71타를 적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52위까지 총 65명이 컷을 통과했다. 군 전역 후 첫 대회에 나온 노승열(28)과 '낚시꾼 스윙' 최호성(46) 등은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황인춘, 김승혁, 강경남, 최진호, 김태훈, 김비오, 황중곤, 김경태, 김형성, 홍순상, 박효원 등 강호들이 줄줄이 컷 탈락했다. 특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서형석(22)은 이틀 동안 9오버파를 쳐 127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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