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추석 연휴 때 제52회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이하 JL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신지애와 박인비 프로. 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988년생 동갑인 신지애(31)와 박인비(31), 이보미(31), 김하늘(31) 등이 추석 연휴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일본 효고현 미키시 체리힐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이하 JLPGA 챔피언십)으로, 올해 JLPGA 투어 4대 메이저 중 두번째로 치러지는 대회다. 총상금은 2억엔, 우승상금은 3,600만엔. 

일본 상금왕을 겨냥한 신지애는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일본 도야마현 이미즈시 고스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인 안선주(32)와 정재은(30)을 9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바 있다.

2019시즌 J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상금 10만엔을 넘어선 신지애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공동 2위 2회와 공동 5위 2회를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인다.

1968년부터 시작한 JLPGA 챔피언십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여럿이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히구치 히사코뿐이다. 히구치는 첫해부터 1974년까지 7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만 9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2013년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한 이후 약 6년만의 일본 나들이다. 당시에는 1라운드 이후 기권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위주로 출전한 박인비는 13개 대회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이번주 L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지 않는 틈을 이용해 일본 그린에서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선다.

신지애는 10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박인비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인비야 종종 이렇게 와~”라는 글을 남겼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보미도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올해 부활의 조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이보미는 이번주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나선 8개 대회 가운데 절반은 톱10에 들었고, 나머지는 컷 탈락했다.

이 외에도 한국 선수들 중 JLPGA 투어 상금 3위 이민영(27), 6위 배선우(24)를 비롯해 김하늘, 황아름(32), 안선주(32), 전미정(38), 배희경(27) 등이 총출동한다. 특히 이민영은 지난주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에 이은 2주 연승을 노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동메달을 땄던 펑샨샨(중국)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일본의 에이스인 세계랭킹 9위 하타오카 나사도 나온다. 

일본 골프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일본에 안긴 시부노 히나코다. 시부노는 상금 2위에서 신지애를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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