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프로 골프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애와 이민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신지애(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27번째 대회인 '골프5 레이디스 프로 골프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우승상금 1,080만엔)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7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 오미야의 골프5컨트리클럽(파72·6,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8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이민영(27)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4타를 줄인 이민영도 이틀 연속 신지애와 동률을 이루면서 3위 사키 아사이(일본)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신지애는 1년 전 이 대회에서 코스가 다른 혼슈 기후현 골프5컨트리클럽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같은 날 한국 그린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과 달리, 히타치 오미야는 늦더위가 심한 탓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신지애는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인내의 골프였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치며 전반에 4타를 줄인 신지애는 후반에는 11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와 바꾸었다.  

신지애는 "전반에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후반은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페어웨이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해졌다. 그만큼 핀에 공이 붙지 않았고, 그린이 무겁게 느껴졌는데 퍼팅 감각을 수정하는 게 잘못되었다"고 요인을 분석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신지애는 "하루에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는 코스라 최종일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 행복한 일요일을 맞이하고 싶다"고 우승의 의지를 밝혔다.

올해 4월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과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6월 말 어스 몬다민컵을 차례로 제패한 신지애는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현재 상금 1위(1억682만엔), 평균타수 1위(70.0타),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4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1승을 거둔 이민영은 유난히 준우승이 많았다.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절반이 단독 2위였을 정도로 아쉬움도 컸다. 상금 4위, 메르세데스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영은 "페어웨이 유지가 중요하다. 2라운드 16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합계 11언더파 3위인 사키 아사이는 지난달 CAT 레이디스에서 J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1998년 태어난 일본의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20대 초반 선수다.

10언더파 단독 4위 이나리(31)는 "모처럼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승을 노릴 것이다. 특히 세컨샷의 정확도가 좋았고, 퍼팅 상태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8언더파 공동 6위인 안선주(32)는 "아침부터 더위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복통이 있었다"며 버디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노보기에 만족한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정재은(30)과 윤채영(32), 황아름(32)이 나란히 7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하늘(31)과 전미정(38)은 6언더파 공동 15위다.

한편 안신애(29)와 배희경(27)은 이틀 동안 1언더파를 쳐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