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한화클래식 2019 골프대회 우승을 다투는 넬리 코다, 김소이, 김효주, 이가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는 한국·미국·일본 실력파들이 모인 한화 클래식 2019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10위)이 가장 높다. 

LPGA 투어 3년차인 올해 미국 여자골프의 간판으로 급성장한 코다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렸다.

코다는 8월 31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웨스트-이스트(파72·6,73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3억5,000만원) 셋째 날 난코스에서 16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낸 뒤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이븐파 공동 22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단독 4위로 도약한 코다는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의 성적을 기록, 2위 김소이(25)를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코다는 2015년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날까지 정상을 지키면, KLPGA 투어 역대 11번째 외국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노무라도 한화 클래식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화큐셀 골프단 소속으로 한화 클래식에는 3년째 출전하고 있는 넬리 코다는, 첫 출전이었던 2017년 대회 때는 나흘 동안 12오버파를 쳐 공동 71위에 머물렀고, 작년에는 5언더파(283타)로 선전하며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코다는 이날 초반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에 그린 적중률 71.2%로 정교한 샷감에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공동 1위 중 한 명이었던 김소이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적어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뛴 김소이는 아직 첫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다. 

2014년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김효주(24)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이가영(20)과 나란히 공동 3위를 공유했다.

김효주는 3번홀(파4)부터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갑자기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후로는 어렵게 파 세이브를 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퍼트 수 24개를 기록한 반면, 그린 적중률은 44.4%에 머물렀다.

루키 이가영은 조아연(19), 이승연(21), 유해란(18), 임희정(19)에 이어 올 시즌 신인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허윤경(29)이 합계 4언더파 212타, 단독 5위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27)이 2언더파 214타를 쳐 박채윤(25), 박신영(24), 이소미(20)와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신인 이소미는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37계단 급등했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된 최혜진(20)은 이틀 연속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인경(31), 일본 무대에서 뛰는 이민영2(27) 등은 나란히 이븐파 144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흔들린 김지현(28), 타수를 유지한 장하나(27)도 같은 순위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오지현(23)은 1오버파 217타를 적어내 하민송(23), 임희정(19), 박현경(19) 등과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월 1일 치를 최종 4라운드에서 넬리 코다와 김소이, 이가영이 챔피언조에서 대결하고, 오전 10시 40분에 출발한다. 김효주와 허윤경, 이정민은 바로 앞조에서 오전 10시 29분에 티오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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