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경미한 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주 왼쪽 무릎에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수술을 집도한 번 쿨리 박사는 "타이거가 완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처치를 했고, 무릎 전체를 검사했으며 추가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쿨리 박사와 그의 팀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나는 지금 걸을 수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연습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0월에 일본에 가서 플레이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우즈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지바(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조조(ZOZO)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정식 경기로 치러진다.

최근 6년 동안 많은 관심의 초점은 우즈의 허리 부상과 수술이었지만, 만 43세인 그가 왼쪽 무릎을 수술한 것은 다섯 번째다. 

우즈의 첫 번째 왼쪽 무릎 수술은 대학교 재학 시절인 1994년에 양성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술은 2002년 전방십자인대(ACL) 수술과 2008년 4월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경 수술이었다. 2개월 후인 2008년 6월 통증을 참으면서 US오픈을 치르다 ACL 재건수술을 받았다. 당시 US오픈에서 우승했지만, 2008년 시즌의 나머지 대회는 나오지 못했다.

이후 허리 수술만 네 번을 받은 2014년~2017년 사이에는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던 우즈는,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이스트레이크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PGA 투어 8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선수생활이 끝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을 뒤로하고 오거스타 내셔널에서의 멋진 영웅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2019시즌에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메이저 15번째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우즈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5월 PGA챔피언십에서 컷 오프됐고,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공동 9위)와 US오픈(공동 21위)에서는 잠시 회복하는 듯했으나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다시 컷 탈락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들어 무릎이 불편했던 우즈는 플레이가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서 1라운드 후 기권했고, 시즌 마지막 출전이었던 2차 BMW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동안 완주했지만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결국 페덱스컵 랭킹 42위로 시즌을 끝냈다.

그러나 우즈는 여전히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정상급 선수다. 세계랭킹 8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12월 호주 로열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주장을 맡을 예정이다. 또 팀원으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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