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 5번홀에서 경기하는 골프선수 임성재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신인상에 도전하는 임성재(21)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트리플보기를 극복하고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37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4언더파 공동 18위였던 임성재는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가 되면서 공동 15위로 3계단 상승했다.

6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임성재는 489야드 7번홀(파4)에서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으로 물을 건넜으나 페어웨이 벙커를 피하지 못한 것. 벙커샷으로는 59야드 밖에 보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로 향했고, 네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 프린지에서 멈췄다. 2.8m 보기 퍼트가 길어서 홀을 3.5m를 지나갔다. 이어진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서 하면서 결국 스코어카드에 ‘7’을 적고 홀아웃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바로 8번홀(파5)에서 1.5m 버디로 반등했다. 특히 후반 들어 이글 기회를 만든 13번홀(파5) 가볍게 버디를 낚아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뒤 파4홀이 나란히 붙은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5번홀에서는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홀에선 어프로치 샷을 홀 20cm 안에 떨어뜨려 탭인 버디로 연결했다.

임성재와 신인상을 놓고 다투는 매슈 울프(미국)는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0위, 캐머런 챔프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는 나란히 1언더파 141타로 공동 66위에 자리했다.

한편, 2라운드 선두 자리는 세계랭킹 2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인 존슨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 단독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11언더파 131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존슨은 이날 1번홀(파4)을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전 세계 1위였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8위에서 크게 도약했다. 

2017년 7월 디오픈 우승 이후 2년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세계 38위까지 밀린 스피스는 2라운드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4)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반환점을 돌았다. 

공동 3위에는 존 람(스페인), 트로이 메릿,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이 10언더파 132타로 동률을 이뤘다. 

그 뒤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공동 7위(9언더파 133타)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28)은 3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66위까지 총 75명이 3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이날 이븐파를 적어낸 김시우(24)는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강성훈(32)과 이경훈(28)은 컷 탈락했다. 특히 강성훈은 1라운드에서 67타를 쳐 선전했으나 2라운드에선 76타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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