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남자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셰인 로리와 컷 탈락한 로리 맥길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Rory McIlroy)로 화려하게 시작해 셰인 로리(아일랜드·Shane Lowry)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 맥길로이는 올해 디오픈이 열린 북아일랜드의 간판 스포츠 스타다. 대회장인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약 100㎞ 떨어진 홀리우드에서 태어났고, 16세였던 2005년 이 코스에서 61타를 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오프닝 라운드 첫 홀과 마지막 홀에서만 7타를 잃으면서 패색이 짙었다. 1번홀(파4) 티샷부터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날려 4타를 잃은 뒤 16번홀(파3) 더블보기, 18번홀(파4) 트리플보기를 쏟아내는 등 8오버파 79타, 공동 150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데일리 베스트'인 6타를 줄이며 컷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타가 부족했다. 

반면, 셰인 로리는 첫날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2라운드에서 J.B 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 버디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사흘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1996년 톰 리먼(미국)이 세운 디오픈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했다.

로리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오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9언더파 275타)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 대회 전까지 2016년 US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던 로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일랜드 선수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 4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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