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골프선수 안병훈, 박상현, 황인춘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우승상금 193만5,000달러) 사흘째 경기가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졌다.

북아일랜드의 인기 스타 로리 맥길로이(30)의 빈자리를 아일랜드 출신인 셰인 로리(32)가 채웠다.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셰인 로리는 디오픈 대회 54홀 새 기록을 만들었다. 기존 기록은 1996년 톰 리먼이 우승 때 세운 13언더파 197타였다.

그 뒤로 유럽의 강호인 잉글랜드의 토미 플리트우드가 4타 차 단독 2위(12언더파 201타)로 추격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면서 한 계단 상승한 것. 세계랭킹 20위 플리트우드는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밟아본 경험은 없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1라운드에서 단독 1위,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미국의 J.B 홈스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3위로 내려갔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브룩스 켑카와 전 세계 1위이자 잉글랜드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저스틴 로즈가 나란히 9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2019 PGA챔피언십 우승자 켑카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고,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제패한 로즈는 12번홀(파5) 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였다.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선두권을 맴돌지만 정작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리키 파울러가 이날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6위로 12계단 도약했다.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 역시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파울러와 같은 순위다.

스페인의 존 람, 잉글랜드의 대니 윌렛, 미국의 조던 스피스와 토니 피나우가 7언더파 206타,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2016년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윌렛은 65타를 몰아쳐 24계단 껑충 뛰었다.

페덱스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는 맷 쿠처를 비롯해 직전 대회인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남아공의 딜런 프리텔리,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 등이 6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3타를 줄인 한국의 박상현(36)이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전 세계 1위 저스틴 토머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꼽힌 안병훈(28)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23위(3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 8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기세를 떨쳤던 안병훈은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뒤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추가했다.

세계 2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이날 1오버파를 쳐 2언더파 공동 29위로 밀렸다. 반면 3타를 줄인 그레임 맥도웰은 공동 29위로 29계단 상승하면서 북아일랜드 선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남아공의 어니 엘스는 1언더파 공동 36위다.

황인춘(45)은 6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전날보다 15계단 상승한 공동 43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2오버파 공동 54위에 그치면서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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