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세영,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화려한 '버디 쇼'가 펼쳐졌던 손베리 크릭에서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김세영(26)과 이정은6(23)가 바로 다음 대회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며 나란히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세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둘째 날 보기 없이 7개 버디를 쓸어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대회 반환점을 돈 김세영은 2위 이정은6를 1타 차로 앞서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공동 11위보다 10계단 상승한 순위다.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올해 2승 고지에 오른 강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반 경기한 김세영은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떨쳤다. 이후 12,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중간 성적 10언더파가 된 김세영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앞조의 이정은6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로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홀아웃했지만, 김세영 역시 같은 홀에서 1타를 줄이면서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이정은6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이틀 연속 66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2위다.

지난해 손베리 크릭에서 31언더파 257타를 몰아쳐 LPGA 투어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 및 최저타 기록을 깼던 김세영은, 2연패에 도전했던 올해는 공동 49위(12언더파 276타)에 그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구겼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그때의 아쉬움을 말끔히 날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정은6는 지난주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 컷 탈락하며 무결점 행진에 상처를 입었다. 2월 LPGA 투어 정식 데뷔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부터 지난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12개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등 한 차례도 톱33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앞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8승을 달성했고, 이정은6는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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