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출격

▲2019년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는 이보미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보미(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누적 상금 8억엔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이보미는 지난 7일 끝난 시세이도 아넷사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상금 465만엔을 받았다. 

시즌 상금은 50위(904만5,000엔)에 머물러 있지만, JLPGA 투어 통산 상금은 7억9,938만8,790엔(약 86억7,000만원)을 쌓아 9위를 달리고 있다.

이보미가 지난주 기록한 공동 5위는 최근 2년간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룬 값진 성과다.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J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성하며 여왕 자리에 올랐던 이보미는 2017년 상금 23위, 그리고 작년에는 상금 83위에 그쳤다. 2017시즌 마지막 대회로 치러진 J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에서 공동 9위로 마친 뒤 지난주 시세이도 대회 직전까지 37개 대회에 나와 한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등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찾은 이보미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가쓰라 골프클럽(파72·6,602야드)에서 개최되는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에 출전한다. 2019시즌 19번째 대회.

JLPGA에 따르면, 이보미가 이 대회에서 단독 3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60만엔 남짓 부족한 상금을 보태 통산 상금 8억엔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이보미는 대회 개막전 JLPGA 인터뷰에서 친분이 있는 이시카와 료가 지난주 일본 JGTO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3년만에 부활한 데 대해 "감동했다. 미국 PGA 투어에서 귀국해 오랜만에 우승이고, 더욱이 마지막 날 36홀을 돌았다. 정신력이 강한 줄은 알았지만,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11일 낮 12시 20분 10번홀에서 류 리츠코, 하마다 마유(이상 일본)와 나란히 티오프한다.

1년 전 닛폰햄 레이디스 대회는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에서 열렸고, 당시 안선주(32)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안선주는 JLPGA와 인터뷰에서 "(목 상태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코스는 이전과 많이 바뀌었다. 페어웨이가 좁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보미, 안선주 외에도 상금 1위를 달리는 신지애(31)를 비롯해 안신애(29), 김하늘(31), 배희경(27), 이민영(27) 등이 나서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민영은 지난주 대회에서 연장 패배한 설욕을 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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