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사진 출처=김하늘의 인스타그램. 오른쪽사진 출처=연습 경기하는 안신애. 그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김하늘(31)이 모처럼 공동 선두로 나서며 부활을 예고했다.

김하늘은 27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17번째 대회인 어스 몬다민 컵(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3,600만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5언더파 67타의 성적을 낸 김하늘은 신지애(31), 하라 에리카(일본) 등과 함께 1라운드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5위인 미야자키 쯔구미(일본)와는 1타 차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하늘은 초반부터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13번홀(파3), 18번홀(파5)에서도 잇달아 버디를 뽑아냈다. 그리고 막판에 7번홀(파4)과 9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하늘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4번 컷 탈락하고 한번은 기권했다. 최종 라운드까지 완주한 6개 대회에서는 공동 17위가 개인 최고 성적일 정도로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상금랭킹 4위로 마쳤지만, 현재는 72위에 머물러 있다.

오래간만에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김하늘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스트로크 수 있었다"며 "템포와 리듬을 생각하고, 집중한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조금 템포가 빨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하늘은 "가장 좋았던 것은 자신을 믿고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과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라면서 "2라운드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30.33개를 적어내 이 부문 68위를 기록 중인 김하늘은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6개로 막아냈다. 또 한 명의 공동 선두인 신지애도 버디 5개를 골라냈다. 특히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신지애는 "아침부터 바람이 강한데다 (오후 1시 19분에) 늦게 티오프하면서 컨디션 관리가 어려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 특히 퍼팅 거리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지희(40)와 이민영(27)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달 중순 국내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47위로 마친 안신애(29)는 일본에 복귀한 뒤 치른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지금까지 안신애의 시즌 최고 성적은 공동 23위(요넥스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이보미(31)는 샷이 크게 흔들린 여파로 보기만 10개를 쏟아내 10오버파를 치고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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