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2019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선전한 이민영과 이보미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민영(27)과 이보미(3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9시즌 15번째 대회인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첫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두고 2017년 은퇴한 일본 여자 골프의 스타 미야자토 아이(34)의 이름을 내건 이 대회는 13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롯코 국제골프클럽(파72·6,511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은 이민영은 7언더파 65타를 기록, 6언더파 2위 아라가키 히나(21·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를 제패하며 J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이민영은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언더파 공동 3위에는 이보미와 스즈키 아이(일본) 등 4명이 자리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이민영은 후반 3~5번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8번 홀까지 6타를 줄였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갤러리들의 탄성을 이끌어낼 정도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두 번째 샷이 핀에서 13m 거리의 그린 위에 떨어졌다. "파도 좋다고 생각하며 퍼팅을 했다"는 이민영은 그러나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이 컵인을 시켰다.

이민영은 JLPGA와 인터뷰에서 1라운드 자신의 경기에 대해 "100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모든 게 만점이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도 네 홀이었다"고 설명했다. 

(JLPGA 투어가 대체로 3라운드인데 비해) 4라운드 72홀 승부라는 것도 이민영에게 정신적인 여유를 줬다. 그는 "비록 하루 실수를 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 평소에도 공격적인 것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이곳은 페어웨이 유지가 중요하고, 그 다음은 아이언의 거리감이다"고 강조했다. 첫날 퍼트 수는 27개를 적었다.

모처럼 상위권에 자리한 이보미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4차례 컷 탈락했고, 공동 3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1라운드 경기에선 페어웨이를 3회만 벗어났고, 퍼트 수는 26개로 막아내며 '이보미'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상금랭킹, 메르세데스 랭킹, 평균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신지애(31)는 2언더파 공동 24위, 디펜딩 챔피언 나리타 미스즈(일본)는 3언더파 공동 1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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