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8번째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6,96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의 투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승부를 벌였는데, 올해는 3개국 선수들 외에도 유러피언투어, 호주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포함해 국내 대회로는 드물게 총 9개 나라 144명이 출전한다. 또 총상금은 1년 전보다 2억원 증액된 12억원이고, 우승상금은 2억4,000만원이다.


올해 첫 다승자 탄생하나…2주 연속 우승 노리는 이형준

지난 9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패권 탈환에 성공하며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매치킹’에 등극한 이형준(27)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승을 노린다.

이형준은 사전 인터뷰에서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포함해 해외투어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기에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 같다”라며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대회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시즌 첫 승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같은 코스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우승(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경험이 있는 이형준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고 우승도 한 번 해본 곳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현, 2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은 그동안 한번도 이루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어 다른 대회보다 강한 책임감이 든다”면서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샷감이나 컨디션은 모두 좋다”고 밝히며 2년 연속 우승의 의지를 다잡았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여러 투어를 병행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최근 성적도 괜찮아 오히려 자신감이 높다. 항상 그래왔듯이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9승(국내 8승, 해외 1승)을 쌓고 있는 박상현의 올해 최고 성적은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의 공동 3위로, 지난달 단독 4위를 기록한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나선다. 


이성호, 1년을 기다린 설욕전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박상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이성호(32)가 올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이성호는 1년 전 대회에서 첫날 7언더파 65타, 둘째날 9언더파 63타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이성호가 2라운드에 작성한 63타는 당시 대회 코스(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었다. 아울러 1·2라운드에서 적어낸 128타(16언더파)는 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 타수 타이 기록이었다. 

맹활약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승을 꿈꿨던 이성호는 “우승은 놓쳤지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 준 대회였다”며 “올 시즌 초에 비해 지금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아들을 얻은 이성호는 “고생한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에게 하루빨리 우승이라는 선물을 건네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성호의 개인 최고 성적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위다. 앞서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상승세다.


최호성 등 역대급 화려한 라인업

전 세계에 ‘낚시꾼 스윙’ 신드롬을 일으키며 올해 미국과 유럽 무대에 초청 출전한 최호성(46)도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이고,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위창수(47)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콧 헨드(46·호주)와 2018시즌 일본 JGTO 상금랭킹 3위 유키 이나모리(25·일본), 이번 시즌 중국투어에서 2승을 올린 메버릭 앤트클리프(26·호주)를 포함한 중국투어 상금순위 상위 5명도 출전한다. 여기에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 출신인 초장타자 팀 버크(33·미국) 등도 추천 선수로 나온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코리안투어 간판스타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5)와 통산 7승(국내 3승, 일본 4승)의 김형성(39), 2014년과 2017년 상금왕 김승혁(33), KPGA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36),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프로 신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4승의 이상희(27), 통산 5승(국내 2승, 일본 3승)을 기록 중인 황중곤(27),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상을 수상한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의 허인회(32)와 통산 4승(국내 2승, 일본 2승)의 류현우(38) 등이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스레코드 주인공 바뀔까

대회장인 88CC 서코스의 코스레코드는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예선전에서 마르틴 김(31·아르헨티나)이 세운 62타(10언더파)다. 마르틴 김이 본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60타) 기록을 갖고 있는 이형준과 이승택(24), 박준섭(27)은 새로운 코스레코드 수립에 도전한다. 

군산컨트리클럽(리드·레이크코스)에서 62타(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갖고있는 이수민(27)과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하늘코스)에서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한 박효원(32), 몽베르컨트리클럽(브렝땅·에떼코스)의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보유자 홍순상(38)도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가장 최근 88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는 약 2년 8개월 전인 2016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로 당시 주흥철(38)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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