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소미·임희정·박현경도 같은 조

▲2019년 KLPGA투어 제13회 에쓰오일(S-OIL, S-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혜진, 조정민, 이승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7일부터 사흘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오프닝 라운드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행조'는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8)과 올해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최혜진(20), 상금 랭킹 2위 조정민(25) 그룹이다.

퍼팅 달인으로 통하는 이승현은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퍼팅 순위에서 한번도 5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2013년에는 1위에 올랐고 2017년에는 2위였다. 다만, 올해는 28위(30.4개)에 머물러 있는 게 변수다.

최혜진은 아이언 샷이 남다르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 1위(81.2%)를 앞세워 평균 타수 2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그린 적중률 1위(82.3%)를 달리고 있다. 올해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83위(31.2개)다.

조정민은 딱히 약점이 없는 게 강점이다. 퍼트 부문 6위(29.9개), 그린 적중률 36위(71.8%)에 올라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1·2라운드(6,622야드)와 최종 3라운드(6,553야드) 때 전장이 다르게 운영된다. 예선에서 527야드로 세팅된 9번홀(파5)이 본선에서는 458야드로 짧아져 선수들이 보여줄 투온 시도나 공격적인 플레이 등 다양한 공략이 가능해진다.

이승현은 K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코스로, 아이언 샷 공략법이 굉장히 중요하다. 작년에 아이언 샷의 감이 좋아서 노보기 플레이가 가능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그 감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가 작년의 좋은 흐름을 되찾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조정민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훌륭한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유독 제주에만 오면 행복했던 기억 덕분인지 코스 적응이 빠르다. 대회가 제주에서 열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도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한편,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루키 이소미(20), 임희정(19), 박현경(19) 조도 눈길을 끈다.

나란히 올해 첫 승을 신고한 조아연(19)과 이승연(21)이 신인상 포인트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소미, 임희정, 박현경이 이 부문 3~5위에 포진했다.

특히 이소미는 직전 2개 대회에서 2주 연속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퉜으나 각각 2위(E1채리티 오픈)와 6위(롯데칸타타 여자오픈)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임희정은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위를 포함해 네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박현경은 E1채리티 오픈에서 거둔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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