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세영,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가장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단독 2위와 우승으로 무섭게 상승세를 탄 김세영(26)이 제74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오프닝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단독 선두인 히가 마미코(일본)에 3타차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매번 극적인 우승으로 화제를 모으며 통산 8승을 쌓았지만, 아직 메이저 트로피는 수집하지 못했다. 

올해로 US여자오픈에 여섯 번째 출전인 김세영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공동 8위로, 유일한 톱25 성적이다. 다른 메이저를 통틀어 가장 좋은 마무리는 2015년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두 차례 준우승이다.

김세영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뒤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후반에도 10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해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적어낸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으나,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선 각각 보기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후반에 어려운 홀들이 몰려 있는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막판에 보기를 적은 두 홀은 박인비(31)이 역시 경계해야 할 홀로 꼽은 곳이다. 

사전 인터뷰 때 "16번홀과 18번홀 등이 어려워서 후반부에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박인비는 그러나 1라운드에서 이 두 홀을 파로 막아냈다.

첫날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US여자오픈 3승째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라운드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예상과 달리 바람이 불어서 생각보다 시원하게 플레이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은 좋았던 것 같다. 샷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버디를 두세 개 더 넣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핀에서 다섯 발 이내 거리에 떨어진 경우가 대여섯 번 있었는데, 퍼트가 하나도 안 들어가서 답답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내일부터는 퍼트가 뜨거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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