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프로가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시간 기준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46개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29번째인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이 펼쳐졌다.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1주일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강성훈(32)이 결국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성훈은 이 대회 직전까지 PGA 정규투어 15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고, 2017년 셸 휴스턴오픈 2위가 개인 최고 순위였다. 그동안 몇 차례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번번이 3·4라운드에서 흔들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58전 159기' 오뚝이 캐릭터의 주인공이었다.

1라운드 6언더파 공동 4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강성훈은 기온이 섭씨 12도 안팎까지 뚝 떨어지고 강한 바람도 불었던 이틀째 2라운드에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연속 버디를 포함해 무려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쳐 4타 차 단독 선두로 도약한 것. 

강성훈이 작성한 '61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크 레시먼(호주)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고, 1·2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26타는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오프닝 라운드 36홀의 새 기록이다.

순항하던 강성훈은 사흘째 경기에서 악천후에 발목이 잡혔다. 예정보다 6시간 가량 지연된 셋째 날 마지막 조에 편성된 강성훈은 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에 티오프했다. 3라운드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단독 2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마지막 날 오전 재개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 3타 차 단독 선두로 복귀한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의 성적을 거둬 같은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추격자 맷 에브리,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강성훈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상금으로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를 받게 됐다. 앞서 2018-2019시즌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94만8,122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액수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에브리는 전반 한때 강성훈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막판에 주춤하면서 5언더파 66타(합계 21언더파 263타)로 마쳤고, 나흘 동안 72홀을 돌면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피어시는 7언더파 64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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