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탱크' 최경주(49)가 300계단 이상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511위에 자리했는데, 이는 지난주 846위보다 335계단 엘리베이터를 탄 순위다.

같은 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끝난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최경주는 13개월 만에 톱10에 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5번 홀까지 2타를 줄여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서며 우승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판청충(대만)은 세계 113위에서 55위로 도약했다. 그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아울러 124만2,000달러의 우승 상금과 앞으로 2년 동안 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고, 특히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 등 특급 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까지 손에 넣었다.

RBC 헤리티지 최종일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친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계랭킹 포인트 9.73를 획득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존슨은 4라운드 11번홀에서 15번홀까지 5개 홀에서 7타를 잃는 등 하루에 6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28위로 추락했다.

그 뒤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9.06점으로 세계 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9.01점으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23점으로 세계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7.89점으로 세계 5위 자리를 각각 지켰다.

지난주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6위로 올라섰던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같은 순위를 유지하는 등 톱10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이번 시즌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맷 쿠처(미국)가 세계랭킹 12위로 4계단 상승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시우(24)는 세계 54위로, 1주 전보다 2계단 하락했다. 안병훈(28)은 세계 56위, 임성재(21)는 세계 60위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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