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최혜진, 이정은6, 김효주, 전인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18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의 오아후섬 카폴레이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9번째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펼쳐졌다.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은 섬이라는 지형의 특성상 바람이 부는 날과 없는 날 두 얼굴을 보여줬다. 바람이 없었던 첫날에는 버디 사냥터가 됐고, 2~4라운드에선 바람을 잘 다루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로 변했다.

그 결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캐나다 에이스’ 브룩 헨더슨이 대회 최초로 2연패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승(LPGA 투어 통산 8승째)을 신고했다.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헨더슨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단독 2위 지은희(32)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36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잠시 주춤했던 지은희는 최종라운드에서 73타(합계 12언더파)를 쳤지만, 경쟁자들의 막판 부진으로 오히려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3위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과 세계 4위인 호주교포 이민지가 나란히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치열한 1인자 경쟁을 예고했다. 주타누간은 73타, 이민지는 74타를 각각 적었다.

스폰서 초청 출전한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며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최혜진(20)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지키면서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지은희, 주타누간과 함께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동반 경기한 최혜진은 4라운드 초반 2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0번홀(파4)에서 추가한 버디는 18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다. 마지막 날 67타로 선전한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 69타의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최혜진과 공동 5위로 동률을 이뤘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미국의 넬리 코다는 마지막 날 7번홀(파4) 더블보기와 마지막 홀 쿼드러플보기 등을 쏟아내면서 77타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우승 경쟁을 벌이던 18번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면서 선두권에서 단독 8위(9언더파)로 추락했다.  

유소연은 최종일 3타를 줄이면서 공동 21위에서 공동 9위(8언더파)로 도약,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68타를 친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아리야의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도 유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종라운드에서 70타를 적어낸 김효주(24)와 71타를 친 이정은6(23)는 7언더파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김효주는 4라운드 2번, 5번, 7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후반 들어서는 버디 없이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한 게 아쉬웠다. 이정은6 역시 초반 7개 홀에서 3개를 줄이면서 순항했지만, 8번홀(파3) 보기를 시작으로 17번홀까지 초반에 벌어놓은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행히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언더파를 만들었다. 공동 12위 그룹에 속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마지막 날 무려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64타를 몰아친 덴마크의 콜 브로치 라르센이다. 라르센은 하루 새 53계단 껑충 뛰었다.

고진영(24)은 세계랭킹 1위를 상징하는 초록색 캐디빕의 주인으로 첫 출전한 이번 롯데 챔피언십에서 6언더파 공동 17위로 마쳤다. 마지막 날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74타를 작성했다. 최운정(29)도 같은 순위다. 3라운드까지 공동 44위로 부진했던 박인비(31)는 69타를 쳐 공동 24위(5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71타를 친 전인지(25)는 4언더파 공동 27위로, 3라운드 때보다 11계단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67타로 출발이 좋았지만, 둘째 날 이븐파, 셋째 날 74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허미정(29)은 3언더파 공동 32위, 신지은(27)은 1언더파 공동 45위로 마쳤다. 국내파로 초청 출전한 선수 중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었던 조정민(25)은 3, 4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면서 2오버파 공동 54위로 마쳤고, 김지현(28)은 3오버파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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