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전인지·유소연·최나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1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32)부터 직전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쥔 고진영(24)까지,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8개 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한국 선수들은 5개 우승을 합작했을 정도로 잘 싸웠다. 고진영이 2승으로 선두에 섰고, 박성현(26), 양희영(30), 지은희가 1승씩을 보탰다. 한국의 강세가 이어지자, LPGA 투어 한 시즌 한국인 최다 우승 신기록에 대한 얘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있다.

올 들어 아직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메이저 챔피언 전인지(25)와 유소연(29)이다. 최나연(32) 역시 복귀 무대 첫 라운드에서 반짝 선전한 이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군 전인지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나와 개막전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싱가포르 대회에선 셋째 날 75타, 마지막 날 69타를 쳤고,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선 사흘째 77타, 나흘째 67타를 기록하는 등 라운드마다 기복이 심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이틀 동안 7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시즌 상금 55위(6만8,770달러)를 달리는 전인지는 꾸준한 경기력의 지표인 라운드당 평균 타수 부문 43위(71.18타)다. 지난해 비해 드라이버샷 정확도나 그린 적중률, 퍼트 수 등 전반적으로 주춤한 분위기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71위(4만312달러)에 머물러 있는 유소연은 한 차례 컷 탈락했고, 공동 26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가 시즌 개인 최고 순위다. 특히 샷이 크게 흔들린 게 고전한 이유다.

상금 랭킹 6위로 마무리했던 지난 시즌 평균 그린 적중률 73.42%(전체 선수 중 14위에 해당)이 올 시즌에는 63.89%(127위)까지 떨어져 있다. 그 영향으로 평균 타수 역시 72타(73위)에 그친 상황.

최나연은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권에 나섰지만, 이후 주춤하면서 공동 27위로 마쳤다. 이후 한 차례 더 나왔던 기아 클래식에선 첫날 73타, 둘째 날 79타를 치는 바람에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들은 이번주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펼쳐지는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분위기 반전과 동시에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4라운드(72홀) 토너먼트는 대개 현지시간 목요일 막을 올리지만, 이 대회는 수요일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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