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프로가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네 번째 대회이자 올해 첫선을 보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의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은 조정민(25)에게 돌아갔다.

전국에 강풍이 강타한 14일. 울산시 보라 컨트리클럽 헨리-윌리엄 코스(파72·6,67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는 챔피언조 선수들이 마지막 퍼트를 할 때까지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조정민이 1번홀(파4) 보기와 2번홀(파4) 버디를 바꾼 뒤 10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하는 사이, 박민지(21), 김보아(24) 등이 선두로 치고나왔다. 

이후 조정민은 11번홀(파4) 보기와 12번홀(파4) 더블보기로 한때 3타를 잃으면서 중간 성적 4언더파로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같은 조에서 동반한 박민지 역시 13, 14번홀에서 연속으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기회를 엿보던 김보아는 15번홀(파5)에서 그림 같은 두 번째 샷으로 이글 기회를 만들면서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조정민 역시 반격에 나섰다. 15번,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우승 경쟁에 가세한 것.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던 앞조의 김보아가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서 내려와 조정민, 이승현(28)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중간 성적 6언더파 공동 선두로 18번홀에서 마지막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조정민은 세컨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선전했던 조정민은 사흘 연속 15~18번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마지막 날 나란히 1타씩을 줄인 이승현과 김보아가 공동 2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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