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김인경과 고진영, 박성현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김효주 프로(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834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이틀째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한국의 김인경이다. 

7년 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홀에서 30㎝ 파 퍼트를 놓치며 비운의 주인공이 됐던 김인경은 이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전날 공동 16위에서 단독 1위(중간합계 8언더파)로 껑충 뛰었다. 대회 18홀 최저타인 62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러프가 길어지고 그린이 딱딱해져 난도가 높아진 올해 나온 1, 2라운드에서 최고 성적이다.

그 뒤로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호주의 캐서린 커크가 합계 5언더파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고, 한국의 고진영과 미국의 앨리 맥도널드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커크는 이날 68타를 쳐 김인경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겨냥한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1타를 쳤다.

1년 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틀 합계 12언더파를 쳐 페르닐라 린드베리와 나란히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던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70타를 쳐 공동 5위(합계 3언더파)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5타 차이다. 박성현 외에도 미국의 렉시 톰슨과 다니엘 강, 잉글랜드의 찰리 헐, 중국의 얀 징이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이정은6와 이븐파를 적은 양희영은 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공동 1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고, 양희영은 공동 6위에서 내려갔다.

한국의 신지은과 이미향, 미국의 앨리슨 리, 제시카 코다, 캐나다의 브록 헨더슨 등 7명은 1언더파 공동 1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의 베테랑들인 지은희와 박희영, 박인비, 최운정은 1오버파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김효주와 리디아 고, 아리야 주타누간도 같은 순위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선전했던 김효주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고, 리디아 고 역시 3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에서 22계단 하락했다. 리디아 고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6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주 기아 클래식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던 허미정과 세계랭킹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가 이틀 합계 3오버파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허미정은 샷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엮어 3타를 잃었다.

오랜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한 신지애와 최근 세계랭킹 7위로 밀린 유소연, 그리고 강혜지는 합계 5오버파 공동 63위를 기록,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 막차를 탔다.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 2위 자리를 휩쓸고 있는 넬리 코다 역시 같은 상황으로 컷을 통과했다.

반면 이틀 동안 7오버파를 적어낸 전인지와 재미교포 미셸 위, 디펜딩 챔피언 페르닐라 린드베리는 3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김세영과 이미림, 이정은5도 9오버파보다 많은 타수를 잃으면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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