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김인경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마술 같은 그린 플레이였다. 홀 바로 앞에서 휘어 들어가고, 내리막 라이에서도 절묘하게 속도를 맞추고…퍼터만 갖다 되면 거리와 상관 없이 버디도, 파 세이브도 가능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보낸 김인경(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 둘째 날 선두 경쟁에 합세했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전날 1언더파 공동 16위 그룹에 속했던 김인경은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한국시간 오전 5시 현재 2위 캐서린 커크(호주·5언더파 139타)를 3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2위에 올랐던 김인경은 그해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한 뒤 약 1년 8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금 순위 50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2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5, 1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 6번 홀까지 깔끔하게 버디 3개를 추가한 그는 7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여파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샷 감은 1라운드 때와 비슷했지만, 퍼트 수가 전날 31개에서 이날 25개로 6개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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