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박성현, 고진영,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2019시즌 여덟 번째 대회이자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이 펼쳐진다.

박성현 vs 조지아 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골프 여제’ 박인비(31)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은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2017년 US여자오픈과 지난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공교롭게도 모두 15언더파(273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싱가포르에서 우승,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4위, 그리고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2위 때 모두 같은 타수를 적었다. 

박성현이 이번주에도 연속해서 15언더파 행진을 이어간다면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성적과 맞먹게 된다. 박성현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출전한 ANA 대회에서 공동 6위, 공동 14위, 공동 9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1·2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렸다가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며 주춤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첫날과 둘째날 성적이 좋았다.

박성현은 미션힐스 1라운드에서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맞대결을 벌인다. 출발시간은 5일 오전 5시 11분 10번홀.

조지아 홀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처음 출전한다. 이번 시즌 들어 개막전으로 치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단독 9위를 기록, 시즌 유일한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후 5개 대회에 더 나왔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홀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 많은 버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여전히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편안하다”고 밝혔다. 홀은 이번주 그의 아버지를 캐디로 대동한다.  브리티시 오픈 우승했을 때도 그의 아버지가 백을 멨다.


고진영 vs 제시카 코다  

현재 LPGA 투어 주요 타이틀 여러 부문에서 선두인 고진영(24)은 올해로 ANA 인스피레이션에 네 번째 출전한다. 2016년 공동 71위, 2017년 컷 탈락, 2018년 공동 64위였다.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3위)과 파운더스컵(우승), 지난주 기아 클래식(공동 2위)에서 모두 톱3에 들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진영은 ANA 대회 첫날 미국의 간판 스타인 제시카 코다와 한 조에 편성됐다.

제시카 코다는 올해 데뷔전으로 치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전한다. 코다는 지난 시즌 턱 수술을 받고 복귀한 태국에서 우승했고, 2주 전 피닉스에서는 팔뚝 부상을 뒤로하고 나와 맹활약했다. 지난해 란초미라지에서는 공동 4위(14언더파)를 기록, 1타 차로 연장전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1년 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마지막 날 이 대회 개인 최고인 66타(6언더파)를 쳤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코다는 아직 메이저 우승컵은 들어올리진 못했다.


박인비 vs 넬리 코다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는 지난해 1박 2일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에게 분패했다. 지난주 기아 클래식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바라봤던 박인비는 이번주 메이저 8승과 투어 20번째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인비는 첫날 올해 일찌감치 1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넬리 코다는 현재 상금과 올해의 선수, CME글로브 레이스 등에서 고진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 1위(81.7%)의 아이언 샷을 앞세워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103개)를 잡았다.


이밖에 허미정 vs 엠마 톨리, 이미림 vs 브리트니 랭, 신지은 vs 모건 프레셀, 김인경 vs 줄리 잉스터, 전인지 vs 라이언 오툴, 이정은6 vs 마리나 알렉스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과 맞붙는다.

또 지은희-신지애, 양희영-김세영 등 한국 선수끼리 같은 조에 편성됐거나 김효주-제니퍼 송, 유소연-미셸 위 등 재미교포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