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최운정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운정(29)이 지난 10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인 날에는 늘 그의 아버지(최지연 씨)가 캐디백을 메고 함께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2위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 5언더파 67타)를 2타 차로 따돌린 최운정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1번홀(파4) 첫 조에서 출발한 최운정은 아무도 밟지 않은 코스를 누볐다.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 7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이후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잠시 숨을 고른 최운정은 막판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지난주 파운더스컵 공동 3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 데뷔전이었던 호주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이후 태국에서 공동 60위, 싱가포르에서 공동 37위, 그리고 미국 본토로 돌아온 1주일 전까지 완만하게 상승세를 타던 최운정은 이날 폭발적인 샷을 휘둘렀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단 한번씩을 제외하고 모두 지켜냈고, 퍼트 수는 28개로 막았다.
2015년 7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연장전에서 장하나를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던 최운정은 약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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