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최운정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운정(29)이 지난 10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선보인 날에는 늘 그의 아버지(최지연 씨)가 캐디백을 메고 함께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1라운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녀 콤비'로 유명한 최운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2019시즌 개인 최고의 라운드를 일궈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2위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 5언더파 67타)를 2타 차로 따돌린 최운정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1번홀(파4) 첫 조에서 출발한 최운정은 아무도 밟지 않은 코스를 누볐다. 첫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 7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이후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잠시 숨을 고른 최운정은 막판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는 지난주 파운더스컵 공동 3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 데뷔전이었던 호주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이후 태국에서 공동 60위, 싱가포르에서 공동 37위, 그리고 미국 본토로 돌아온 1주일 전까지 완만하게 상승세를 타던 최운정은 이날 폭발적인 샷을 휘둘렀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단 한번씩을 제외하고 모두 지켜냈고, 퍼트 수는 28개로 막았다.

2015년 7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연장전에서 장하나를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던 최운정은 약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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