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프로가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샘 그린우드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20번째 정규대회이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태극 사나이들이 '무빙데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앞서 이틀 연속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안병훈(28)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오히려 1타를 잃었다. 

사흘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가 된 안병훈은 전날보다 14계단 밀린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하루에 8타를 줄인 선전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도약한 존 람(스페인, 15언더파 201타)과는 9타 차이다.

이날 PGA 투어 간판 장타자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안병훈은 비거리에서는 존슨에게 밀리지 않았다. 1, 2라운드 때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드라이브 거리 최고 335야드를 날렸고, 평균 비거리 302.6야드를 보냈다. 존슨은 3라운드에서 최고 거리 315야드, 평균 거리 300.9야드를 각각 적었다.

그러나 퍼팅 난조로 고전한 안병훈은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고,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기회를 15번이나 만든 존슨은 3타를 줄여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로 톱10에 진입했다.

2온에 성공한 2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3번홀(파3) 짧은 아이언 티샷 탓에 보기를 범했다. 이후 10번 홀까지 파 행진한 그는 11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 기회를 만들어 2.8m 버디로 연결했다. 

12~14번홀에서는 3개 보기를 추가한 안병훈은 파5홀인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면서 최종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설 여지를 마련했다. 

12번홀(파4)에서는 1.5m 파 퍼트를 놓쳤고, 13번홀(파3)에선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긴 했으나 두 번째 퍼트가 너무 강해서 보기를 적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향한 15번홀(파4)에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와 4m거리에서 2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16번홀(파5)에서는 세컨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질 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1타를 줄였다.

강성훈(32)과 김시우(24) 역시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나란히 공동 43위(3언더파 213타)에 머물렀다.

전날 2라운드에서 66타를 몰아쳐 첫날 부진을 만회하며 여유 있게 3라운드에 안착한 강성훈은 이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16번째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적었으나 까다로운 아일랜드 그린인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바로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리면서 보기를 추가해 2오버파 74타를 적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는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써냈으나 결국 이븐파 72타를 만들어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5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포함해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보태 2타를 잃은 김시우는 후반 들어 15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하면서 한때 3오버파로 뒷걸음질했다. 반전은 어려운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휩쓸며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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