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프로가 2019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9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을 눈앞에 두고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계속된 둘째 날.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한 강성훈은 후반 5번홀(파4)까지 2라운드 1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한때 9언더파를 몰아쳤다.

9언더파(63타)는 디펜딩 챔피언 웹 심슨(미국) 등이 세운 이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심슨은 지난해 2라운드에서 63타를 쳐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따돌린 뒤 3, 4라운드에서 정상을 지켰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86위였던 강성훈은 이날 2라운드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 홀에서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기세를 몰아 12번(파4)과 13번홀(파3)에선 핀 1.2~1.5m에 공을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티샷부터 세컨샷까지 러프를 전전한 16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2번홀(파5)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5m 가까운 이글 퍼트를 한번에 집어넣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강성훈은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 이때까지 무려 9타를 줄이면서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로 선두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6번홀(파4)에서 나온 첫 보기로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마지막 2개 홀에서도 연달아 보기를 적었다. 

6번홀에선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라오지 못한 여파로 타수를 잃었다. 8번홀(파3)에서는 아이언 티샷이 그린 앞 벙커로 빠진 데 이어 3.4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9번홀(파5)에선 그린 앞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넘어가면서 이후 계속된 샷과 퍼트 실수 탓에 보기로 마쳤다.

결국 막판에 나온 보기 3개를 보태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강성훈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의 성적을 기록, 한국시간 오전 6시 현재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틀째 경기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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