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프로가 2019 유럽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남자골프(KPGA) 코리안투어 에이스’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새로운 땅에서 도전을 이어온 최진호(35)가 반가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준우승 소식을 전했다.

무대는 2년 전 왕정훈이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대회인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175만달러)다.

최진호는 10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의 도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72-69-72-64)의 성적을 일군 최진호는 전날보다 무려 39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2타 차.

공동 2위(상금 6만8,988유로, 약 8,800만원)는 최진호의 유럽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작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7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진호는 2016년과 이듬해까지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 대상 자격으로 지난 시즌 유럽 무대로 본격 진출했다. 

공동 4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최진호는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1번홀(파5)부터 3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8번(파3),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 등 전반에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파 행진하던 그는 16번홀(파4)에서 값진 이글을 뿜어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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