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기권한 미셸 위와 김세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피언 미셸 위(30)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오른손 부상을 당했다.

지난 오프 시즌 오른손 수술 후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 경기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2월 28일 치른 첫날 14개 홀에서 무려 10오버파를 작성했다. 그는 페어웨이를 걸어갈 때도 오른팔과 손을 잡고 있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2년 전 교통사고로 손이 골절되고 목도 크게 다쳤던 미셸 위는 그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

미셸 위는 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술을 받은 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아시아로 돌아왔을 때 완전히 통증이 사라졌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주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몸에 느낀) 두세 가지 경고를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셸 위는 "내 몸의 반응에 소홀히 한 결과, 어제 첫 라운드 중에 심한 통증을 견뎌내야 했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지만, 강한 신경 자극을 느꼈고, 게임을 하려고 할 때 점점 더 심해졌다. 사라지지 않는 날카로운 고통 때문에 15번째 홀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때 나는 클럽을 들어올릴 수 없었을 정도였다. 내가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을지에 두려웠다"고 밝혔다.

"경기 중에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항상 힘들다"는 미셸 위는 "곧장 병원에 가 MRI를 찍었는데, 다행히 수술 부위는 괜찮았다. 하지만 힘줄염으로 인해 신경통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약을 먹고 손을 쉬게 하기 위해 보호대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뒤 3번, 6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했고, 급기야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선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로 심하게 흔들렸을 정도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다. 후반 들어서도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한 뒤 기권을 결정했다.

미셸 위는 지난주 2019시즌 데뷔전 LPGA 태국 대회에서는 공동 23위로 마쳤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30)과 세계랭킹 15위 김세영(26)도 컨디션 난조로 목요일 기권했다. 

양희영은 3홀을 마친 뒤 몸이 아파서 경기를 포기했다. 첫 번째 홀을 파로 시작했지만, 그 후 보기-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3번 홀까지 마친 뒤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느껴 기권을 선언했다. 김세영은 13번 홀을 마친 뒤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