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클래식 1라운드 강성훈은 20위

▲2019 PGA 투어 혼다 클래식 1라운드 공동 6위를 기록한 이경훈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라운드 14번 홀까지 중간 성적 5언더파를 달리며 선두 자리를 바라보던 이경훈(28)이 잭 니클라우스가 파놓은 '베어 트랩'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아쉽게 타수를 잃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첫날. 공동 6위로 출발한 이경훈이 지난주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선전을 펼쳤다.

이경훈은 첫 홀(파4)에서 2.8m 버디를 낚은 뒤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5번홀(파3)에선 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6번홀(파4) 보기는 바로 7번홀(파3) 5m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후반 들어서도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4~5m 중거리 퍼트로 한때 5언더파 단독 2위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악명 높은 15~17번홀, 일명 '베어 트랩'에서 시작부터 삐끗했다. 15번홀(파3) 아이언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컨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 프린지에 떨어졌다. 그나마 그린 바로 옆 해저드에 빠지진 않았다. 이경훈은 90cm 보기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하지만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쉽지 않은 파 세이브를 해낸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세컨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고, 세 번째 샷은 그린을 가로질러 프린지에 떨어졌다.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파로 마쳤다. 결국 1라운드 스코어카드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작성했다.

이경훈은 지난주 푸에르토리코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로 순항하며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35위로 밀렸다.

이경훈 외에도 공동 6위에는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 빌리 호셸(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총 14명이 3언더파를 쳤다.

한국 선수들 중 강성훈(32)이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0위로 출발이 좋았고, 루키 임성재(21)는 이븐파 70타, 공동 48위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였던 안병훈(28)은 4타를 잃어 공동 122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 자리는 6언더파 64타를 몰아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차지했고, 그 뒤로 어니 엘스(남아공), 잭 존슨,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등 4명이 2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6타)를 만들었다.  

지난해 혼다 클래식 정상을 밟았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첫날 2언더파 공동 20위로, 강성훈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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