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19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인비와 미셸 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6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무대는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2019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다.

박인비가 올해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랜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그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지난 주말 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희영(30)의 우승 스토리와 무관하지 않다.

양희영은 ‘우승 텃밭’으로 불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5년, 2017년에 이어 홀수 해인 올해도 정상을 밟으며 대회 세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박인비에게는 센토사 골프클럽이 그런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서 치른 2015년과 2017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우승을 하지 않았던 2014년 공동 4위 등 꾸준히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인비가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한다면 2주 연속 마술과 같은 ‘홀수 해 위너 서클’을 이어가는 셈이다.

박인비의 싱가포르 대회 18홀 베스트 스코어는 2017년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다. 당시 나흘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타 차, 단독 3위 박성현(26)을 3타 차로 각각 따돌렸다.

아울러 다음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인비로서는 이번주 실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이번주 싱가포르 대회도 인비테이셔널 성격이라 63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를 이어간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재미교포 미셸 위(30)에게도 이번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미셸 위는 1년 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오프 시즌에 손목 수술을 받은 미셸 위는 지난주 태국 대회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잃긴 했지만, 1~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것을 발판 삼아 공동 23위로 무난하게 워밍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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