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35·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들어선 존슨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나흘 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을 거둔 존슨은 이날 4타를 줄이고 준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거액의 우승 상금 174만5,000달러(약 19억6,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이미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존슨은 홀수 해인 올해도 2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WGC 시리즈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달성한 존슨은 PGA 투어 역대 38번째로 20승을 채우며 PGA 투어 평생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또 작년 7월 RBC 캐나다오픈 이후 7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존슨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매년 1승 이상을 쌓는 꾸준함을 이어갔다. 앞서 이달 초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1년에 4번 열리는 WGC 시리즈 6회 우승은, 이 부문 최다승을 보유한 타이거 우즈(18승) 다음으로 많은 우승 기록이다. 메이저급 상금이 걸린 WGC 대회는 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공식 상금 랭킹 대회이며 동시에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 PGA 투어도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대회다. 

존슨은 멕시코 챔피언십 직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9.8659포인트를 받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현재 1위인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9.8723포인트)와는 박빙 상황으로, PGA 투어에 따르면 존슨은 3월 4일 순위에서 1위를 예약했다. 

존슨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한 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챔피언조에서 맞대결한 매킬로이 역시 같은 홀에서 1타를 잃어 오히려 둘의 간격이 멀어졌다. 후반 들어 매킬로이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따라붙었지만 존슨도 버디 5개로 응수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종라운드에서 존슨은 차풀테펙 고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드라이브샷 거리를 404야드까지 내질렀다. 장타라면 남부럽지 않은 매킬로이도 410야드까지 공을 날렸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10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 공동 15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2018-2019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데이비드 립스키(미국) 역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8)이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고, 박상현(36)은 손목 부상으로 4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던 안병훈은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해 전반에는 보기 없이 4개 버디를 골라냈으나 후반에는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까먹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언더파 70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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