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에 처음 출전 타이거 우즈(43.미국)가 고지대에서 클럽의 거리 조정에 애를 먹었지만, 타수를 잃지 않고 출발했다.

2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올린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은 해발 2,300m 이상 되는 고지대(7,603~7,835피트)에 위치한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진행된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적어낸 타이거 우즈는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8타 차이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이곳에는 첫발을 디딘 우즈는 1번홀(파4) 첫 티샷을 그린 뒤로 넘겨 찾지 못하면서 벌타를 받았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공기의 저항이 적어 일반 대회 때와는 비거리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감안했지만, 공은 그린도 페어웨이도 외면한 것.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18m가 넘는 보기 퍼트가 살짝 빗겨 지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었다.

이후 거리감을 끌어올린 우즈는 4, 5번홀(이상 파4)와 6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세 홀 모두 이글 기회를 만들었고, 가볍게 1타씩을 줄였다. 8번홀(파4)에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바로 앞에 떨어지면서 보기로 연결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13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11.3m 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추가한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세컨샷 실수를 만회하고 버디를 잡았다. 이후 2개 홀에서도 거리감이 살짝 흔들렸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1m 이내 짧은 파 퍼트로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 출전한 PGA 투어 3개 대회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린 매킬로이는 멕시코까지 기세를 몰아가는데 성공한 분위기다. 
10번홀부터 시작해 전반에 골라낸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고, 그린이 보이지 않는 1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서 나무들을 넘긴 티샷으로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어 1.9m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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