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필 미켈슨이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강성훈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제네시스 오픈 첫날 오전에 치러진 일부 선수들의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린다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대회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지속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23명의 선수가 플레이한 홀이 리셋된다”는 PGA 투어 발표와 함께 제네시스 오픈 첫날 오전 조 선수 성적이 모두 무효가 됐다.

PGA 투어 관계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라면서 현지시간 오전 6시 40분부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의 초반 점수는 기상 악화로 인해 7시 30분 중단됐고, 무효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에서 가장 최근 라운드가 리셋된 것은, 2013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3라운드)이었다.

PGA 투어에 의하면, 현재 예보로는 목요일과 금요일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는 전망 때문에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 목요일 바람도 시속 30마일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대회가 36홀로 단축된다면, 우승자가 공식 타이틀로 인정받지 못한다. 현재 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애덤 스콧은 지난 2005년 닛산 오픈 월요일 플레이오프에서 채드 캠벨을 이기고 우승했지만, 공식 타이틀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주 AT&T 페블미치 프로암도 날씨 때문에 지연되면서 필 미켈슨은 현지시간 월요일 폴 케이시와 잔여 경기를 치러 우승을 확정했다.

2주 연승을 노리는 미켈슨은 이날 오전 리비에라 10번홀(파4, 305야드)에서 출발해 기적 같은 파를 기록하며 시동을 건 23명 중 한 명이었다. 

비교적 짧은 첫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켈슨의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홀에서 약 40m 떨어진 곳에서 날린 두 번째 샷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은 그린을 가로질러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갔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마지막 네 번째 샷으로 공을 바로 홀 안으로 집어넣어 힘겹게 파를 만들었지만, 결국 스코어가 무효로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제네시스 오픈에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버바 왓슨,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다행히, 첫날 오후에 경기가 재개됐다. 

첫 조로 출발한 임성재(21)가 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현재 11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고, 바로 다음 조로 나선 강성훈(32)은 11개 홀에서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성훈은 후반 11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미켈슨은 돌아온 코스에서 10~17번홀을 끝냈고, 보기 1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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