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와 타이거 우즈의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 모습. 사진출처=박성현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4일 필리핀 리조트 기업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은 박성현(26)이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서는 목표와 각오, 최근 타이거 우즈와 함께한 광고 촬영 등에 대해 밝혔다.

올해 목표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5승’으로 내건 박성현은 “지난 시즌 목표였던 3승을 잘 이뤘는데, 해마다 목표는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을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샷 컨디션 등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또 특별히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일단 ANA 인스퍼레이션을 꼽았다. 이는 이미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역시 달성하고 싶은 제 마음속의 목표”라고 주저없이 답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 데뷔 첫해에 2승, 이듬해 3승을 거뒀으며 메이저 대회는 2년 연속 1승씩 따냈다.

그러나 박성현은 지난 시즌에 대해 “많은 부족함을 봤다”고 돌아보면서 “겨울 훈련에 그런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효율적인 연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샷이 불안정했는데 일단 올해는 샷에 대해 느낌을 찾은 것 같아서 만족도가 높은 연습을 했다. 또 퍼트 역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여러 퍼터를 테스트하면서 감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이 되면 살이 많이 빠졌던 박성현은 “그래서 마지막 몇 개 대회에선 고도의 집중력이 아니고서는 일관된 샷을 하기가 어렵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매일 조깅이나 체력 운동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 하반기 대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9.804야드를 날려 LPGA 투어 장타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현은 “신제품을 테스트 후에 사용 중이다. 지금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쓰는데 제게 잘 맞는 드라이버라 비거리가 좀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타이거 우즈와 함께 광고를 찍은 것에 대해 박성현은 “우즈도 저와 같은 클럽을 쓰는데 거리가 늘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다시 생각해도 떨린다. 촬영장에 도착해서 걸어가는데 우즈 선수가 연습하고 있기에 ‘잘못 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당시 감정을 털어놓으면서 “가까이서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TV나 사진으로만 보던 선수와 악수하고, 말도 하는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또 “생각보다 (우즈가) 되게 마른 체형이라 놀랐고, 친절했다. 그날은 제가 은퇴할 때까지 못 잊을 하루가 될 것 같다. 좋은 말도 많이 해줘서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성현은 “제 공 위치가 오른쪽에 있는 편인데 우즈가 ‘드라이버샷 할 때 공 위치가 너무 오른쪽 발에 가깝다’며 공을 좀 왼쪽으로 옮기라고 했는데 조언해줬다”고 소개하면서 “저는 그렇게 하면 공이 잘 안 맞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팁을 줬으니까 그에 따라 연습을 했고 왼쪽에 공을 두고도 좋은 타이밍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박성현은 “주타누간과 경쟁은 제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밝히며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올해도 함께 경기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세계랭킹도 (1위 자리를) 오갈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연습하면서 세계 1위에 다시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박성현은 “주타누간 역시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제게 큰 도움이 됐다”고 경쟁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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