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시니어투어 진출이 다가오는 ‘맏형’ 최경주(49)가 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에 복귀한다.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2018년 5월 31일~) 컷 탈락 이후 병가를 냈던 최경주는 이번주 1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출전한다.

2017-2018시즌 초반 누적된 피로 때문에 몸이나 스윙이 버텨내지 못했던 최경주는 병가를 낼 당시만 하더라도 딱히 부상이나 병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몸을 만들면서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우연히 8월초 받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종양을 발견, 제거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됐다.

최경주가 수술 이후 처음 나선 실전 무대는, 작년 10월 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었다. 당시 이틀 동안 8오버파를 쳐 본선 진출은 좌절됐지만, 몸무게를 10㎏ 이상 뺀 날렵한 외모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년 뒤에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뛸 수 있는 최경주의 재도약에 대한 남다른 각오가 읽히는 모습이었다. 

매년 최경주재단 주니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함께해온 최경주는 이번 겨울도 거르지 않았다. 오히려 어느 해보다 알찬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중국 광저우에서 주니어 선수들과 3주 동안 스윙을 가다듬었고 체력 훈련에 매진한 것. 오랜만에 PGA 투어에 복귀하는 최경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경주는 피닉스오픈 첫날 카일 스탠리(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함께 티오프한다. 한국시간 2월 1일 0시 20분 10번홀.

최경주 외에도 안병훈(28), 김시우(24), 배상문(33), 임성재(21), 강성훈(32), 김민휘(27)가 한국의 우승 가뭄을 끊으려고 나선다.

안병훈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올랐고, 배상문은 지난주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군 제대한 이후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톱10 진입은 놓쳤지만, 2~3라운드에서 추가 승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제임스 한, 마이클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출격한다. 제임스 한은 1년 전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11위로 마쳐 한국 및 한국계 교포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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