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

▲배상문 프로. 오른쪽은 2019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경기하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2017년 8월 군에서 제대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시드 유지도 힘들었던 배상문(33)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면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 한국의 후배 김시우(24),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신(新)골프황제 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배상문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 끝에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공동 6위에서 소폭 밀려 공동 11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배상문은, 28일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제대 후 PGA 정규투어 대회 최고 성적을 노려볼 만한 위치다. 공동 6위와는 불과 1타 차이다.

배상문은 이날 4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각각 4m에 가까운 버디 퍼트로 순항하다가 7번홀(파4)에서 2온을 하고도 3퍼트로 첫 보기를 적었다. 9번홀(파5)에선 37m 거리에서 친 칩샷을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의 잇따른 샷 실수로 두 홀에서 3타를 잃었다. 특히 15번홀에선 러프에서 친 세컨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도 얼마 날아가지 않고 그린 앞에 떨어지는 등 고전한 끝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흔들릴 것 같았던 배상문은 그러나 막판에 다시 날카로워진 아이언샷을 앞세워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잃은 타수 일부를 만회했다. 마지막 2개 홀에서 공을 1~1.5m 이내에 떨어뜨리며 4라운드를 기약했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사흘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아이언샷이 다소 무뎌진 우즈는 퍼트까지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이 대회 7승을 포함해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타이거 우즈는 2019년 올해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허리 수술 이후 1년 전 이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복귀했을 성적은 공동 2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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