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에 도전하는 지은희 프로. 사진제공=Gabe Roux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오는 5월 만 33세가 되는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10살 이상 차이 나는 최강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의 마지막 대결을 남겨뒀다.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지고 있는 LPGA 투어 2019시즌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3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지은희는 지난해 3월 KIA클래식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금까지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박세리(43)가 갖고 있다.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25번째 정상에 올랐을 당시 나이 32세 7개월 18일이었다.

지은희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뒤 LPGA와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괜찮은 시작을 했다. 후반에 퍼팅이 좀 안 좋아서 많이 올라가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며 “6번홀 보기 이후 샷이 좀 흔들렸지만, 스윙을 다잡아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비결에 대해 지은희는 “스윙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다. 공 탄도나 스핀량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 하지만 바꾼 스윙으로는 탄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고 스핀량도 많아지면서 자신 있게 핀을 공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3라운드에서 미국 유명 영화배우인 잭 와그너와 동반 플레이한 지은희는 “연습을 할 때 그분이 치핑 그린에 있었다. 먼저 와서 인사를 했는데, 그때 보니 굉장히 잘 치시더라. 오늘 같이 치게 됐는데 공도 잘 치고 쇼트게임도 좋았다.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고, 농담도 많이 해서 오늘 재미있게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남은 4라운드에 대해 “겨울 동안 스윙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고 볼 스트라이킹이 나쁘지 않아서 잘 칠 수는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스윙이 완벽하게 잡히지 않아서 집중하지 않으면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게 된다. 스윙을 생각하면서 쳐야 할 것 같고, 퍼팅이 후반에 좀 안 좋았는데 감을 살려서 다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자신감이 더해져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선 공동 선두 리디아 고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볼 빼곤 바꾼 게 없다”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겨울 훈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1일에는 강풍과 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타차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브룩 헨더슨은 이에 대해 “최종라운드에서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거둔 많은 우승이 바람 부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출산 이후 '엄마골퍼'로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솔직히 나흘 동안 잘 끝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좋은 칩샷과 좋은 퍼트를 몇 번 쳤다. 골프감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다만 피로감을 극복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둘째 날 시합이 끝날 무렵에는 꽤 피곤해졌다. 그냥 투어에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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