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4연속 버디'로 공동 14위

▲임성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목하는 한국인 신예 임성재(21)가 올해 첫 출전한 소니오픈(총상금 640만달러)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상위권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임성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저스틴 토머스, 웨스 로치(이상 미국)와 정면 승부를 벌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대회 첫날 1오버파 공동 89위였던 임성재는 이후 이틀 연속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 때보다 6계단 상승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웹닷컴투어)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으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유망주다. 지난 10월 정규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는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슈퍼 루키'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8번 홀까지 버디-보기를 반복하며 제자리걸음한 임성재는 9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샷을 핀 2.8m 앞에 떨어뜨려 퍼트 한번으로 홀아웃한 것. 

후반 들어 13번홀(파4) 세컨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추가했지만, 15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마지막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임성재는 88.9%를 기록한 1, 2라운드에 비해 아이언샷 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린 적중 시(66.7%) 퍼트 수는 1.417개. 17번홀(파3)에선 5m에 가까운 퍼트를 집어넣었다.

단독 선두 맷 쿠처(미국)와는 8타 차이다. 완벽한 마무리로 3라운드를 마친 임성재는 14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신인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3라운드에서 임성재와 동반한 저스틴 토머스는 3타를 줄였지만 공동 21위(8언더파 202타)로 한 계단 밀려났고, 웨스 로치는 이븐파를 쳐 공동 48위(5언더파)로 처졌다.

강성훈(32) 역시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전날보다 27계단 오른 공동 21위(8언더파 202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양용은(47)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6위(4언더파 206타)로 처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도 이틀 연속 양용은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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