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를 앞둔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계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켈슨(48·이상 미국)의 일대일 매치플레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들은 누가 승리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즈와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빅 매치를 벌인다.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열리는 이 대회의 가장 큰 흥미 요소는 상금 900만달러(약 101억원) 몰아주기다. 일명 '승자 독식' 경기다. 여기에 더해 첫 홀부터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내기가 성사되면서 시작부터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가 아닌 이벤트 대회지만 이 대결의 승패는 골프사에 영원히 남고 전 세계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릴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우즈와 미켈슨은 '패자'로 자존심을 구기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골프닷컴은 23일 전문가 11명의 의견을 취합해 발표했는데, 이들 가운데 7명이 우즈가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닷컴은 "타이거 우즈도 (미켈슨보다) 자신의 경기력이 더 낫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즈가 자만해질 수도 있지만, 상대인 미켈슨 역시 우즈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우즈의 승리를 당연시하는 앨런 배스터블의 의견을 전했다. 

반면 미켈슨의 승리를 예상한 4명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랄프는 "미켈슨이 더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열정적"이라고 승리 이유를 밝혔다. 즉, 이벤트 매치에서는 경기력보다 의욕이 더 강한 쪽이 우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전문가 4명에게 전망을 물은 결과에서도 3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외국 베팅업체들도 타이거 우즈 승리 쪽에 더 많은 돈이 몰렸다. 

윌리엄 힐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 승리 배당률이 1/2, 필 미켈슨 승리 배당률 8/5로 집계됐다. 가령 10달러를 배팅했을 때 우즈가 이기면 5달러를 더 받고, 미켈슨이 우승하면 16달러를 더 받는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켈슨이 이길 확률이 더 낮은 셈이다. 

승패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외국 스포츠 베팅업체의 베팅 항목을 보면 우즈가 자신의 클럽을 몇 번 휘두를 것인가, 쓰리 퍼트를 할 것인가, 3번 홀까지 누가 앞서나갈 것인가, 셔츠 색깔은 무슨 색일까, 홀인원이 나올 것인가 등으로 다양하다.

한편 대회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스폰서나 VIP 초청 인사들에게만 개방되며 미국 내에서는 19.9달러를 별도로 내야 중계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JTBC골프가 24일 오전 5시부터 우즈와 미켈슨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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